바다, 영화, 그리고 박물관

이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0 19: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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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족관 밑에서 이색적 하룻밤

- 국립해양박물관, 뮤지엄나이트 "씨네지엄" 개최
박물관 수족관(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야외요가 모습(국립해양박물관 제공)

뮤지엄나잇 포스터(국립해양박물관 제공)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태만)이 국제해양영화제(운영위원장 조하나)와 함께 공동으로 오는 30일~10월1일 이색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 수족관 밑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밤새 해양영화를 보고 딸라소테라피*를 체험하는 뮤지엄나이트 "씨네지엄(Sea‧ne‧seum)" 프로그램이다.
*그리스어 'thalassa(바다)'와 'therapy(치료)'가 합쳐진 말로 해양치유를 뜻함.

이번 프로그램은 만20세 이상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이 퇴근 후 참여할 수 있도록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진행된다.

환경을 위해 노플라스틱으로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2020년 국제해양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엘 마르 Between Sea and Land 상영으로 시작을 알린다.

평론가와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박물관 야외에서 밤바다를 바라보며 치유음악가 봄눈별의 연주를 감상한다.

잠들기 전에는 360°영상관에 누워 바다영상과 사운드, 바다향 아로마가 결합된 딸라소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 수족관 밑에서 침낭을 펴고 잠을 자거나 잠이 오지 않는 참가자를 위해 밤새 해양 영화를 상영한다.

다음날 아침 6시엔 박물관 야외에서 바다일출을 배경으로 회복요가를 진행하며 몸을 풀 수 있는 따뜻한 차가 제공된다.

참여신청은 국립해양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16일부터 23일까지 할 수 있으며 40명을 선정 할 예정이고 참가비는 무료다.

김태만 관장은 "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수장고를 개방했듯 밤의 박물관이라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모습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고품격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하나 운영위원장은 "국제해양영화제의 콘텐츠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에서 진행되는 뜻깊은 행사인 만큼 의미 있는 작품을 골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이 해양 영화를 통해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과 국제해양영화제는 해양문화와 해양영화를 통한 국민 해양의식 함양을 위해 협력해 나가고자 지난 9월15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민구 기자 smg@haey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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