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공단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21일 정부세종청사 5동 대회의실에서 '제3회 표준어선형 설계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표준어선형은 어선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의식주에 관한 공간(선원실·조리실·화장실 등)을 선박 총 톤수에서 제외하고 5t 이상 어선에 복원성 검사와 강화된 안전기준을 적용하는 제도다.
어업인의 복지여건 개선과 안전한 조업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020년 12월부터 시행해왔다.
지금까지 연근해 어선 650여 척이 표준어선형으로 등록됐다.
올해 공모전 대상 선종은 연안어선 중 인적과실에 의한 사고 비중이 높은 연안통발어선(9.77t)으로 총 16개팀 가운데 10점이 최종 수상작에 선정됐다.
대상은 오션선박기술팀으로 통발어선의 통발 적재 순서를 체계화함으로써 복원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 상갑판에는 이동식 레일을 배치해 조업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설계사 부문 최우수상은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선원실 위에 조타실을 배치하는 등 공간배치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받은 순천선박설계팀이 수상했다.
대학생 부문 최우수상은 미래 지향적인 어선 설계를 보여준 홍익대학교팀이 각각 수상했다.
설계사 부문 우수상에는 세종선박기술팀이 대학생 부문 우수상에는 부산대학교팀이 각각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 원,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상과 대한조선학회장상과 각각 상금 150만 원, 100만 원, 50만 원을 수여했다.
표준어선형 설계 공모전 수상작 도면을 활용하고 싶은 어업인, 선박설계기술자 등은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공단 이사장은 "해마다 출품작 수가 늘어나는 표준어선형 설계 공모전을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가고, 공모 당선작을 제도와 현장에 반영해 더 많은 어업인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조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표준어선형 제도를 알리고 이에 맞는 설계도면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해양수산부와 함께 표준어선형 설계 공모전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말 표준어선형 설계 공모전 수상작 등을 활용한 제1호 표준어선이 탄생했다.
이재훈 기자 2jh@haeyang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