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연도-어청도 항로분리, 섬 주민 숙원사업 해결

해양수산부는 섬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항로 운항을 위해 2023년 2월부터 기존 국가보조항로인 군산-연도-어청도 항로를 분리해 군산-연도 항로를 국가보조항로로 추가 지정한다.

국가보조항로는 사업 채산성이 낮아 민간선사의 운영 기피로 단절된 항로에 국고여객선을 투입해 위탁사업자가 운영하고 국가가 운항결손액을 지원하는 항로다.

연도는 군산항으로부터 거리가 11km로 비교적 가깝지만 군산-어청도 항로의 중간 기항지이기에 1일 1항차만 운항해 주민 불편이 많았다.

또 군산-연도-어청도 항로상 최단거리수역에 설치된 어망 때문에 운항저해사고가 자주 일어나 안전 운항을 위한 항로분리 요청이 지속된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군산-연도 항로와 군산-어청도 항로를 분리하고 군산-연도 항로에 국가보조항로 예비선인 섬사랑3호를 투입해 1일 2항차로 운항할 예정이다.

또 왕복으로 최소 5시간이 소요되던 군산-어청도 항로도 중간 기항 없이 직항으로 4시간으로 운항 시간이 단축된다. 이를 통해 연도와 어청도 모두 군산과 1일 생활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섬사랑3호는 총톤수 124t의 차도선으로 군산에서 연도까지 왕복 3시간 내에 운항하고 여객 80명과 1t 차량 3대까지 승선 선적할 수 있다.

이번 항로 분리는 군산지방해양수산청과 군산시가 지역 주민의 어려움에 귀 기울여 거둔 성과로 국가보조항로 지정은 2015년 완도-모도 항로 분리 이후 8년 만이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국가보조항로 신규 지정을 통해 당일 왕복이 불가해 어려움을 겪던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운항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도서민 교통 편의를 높이고 도서지역 정주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정과제인 전 도서 1일 생활권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2jh@haey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