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포트홀 여름 집중…'춘천∼대구' 중앙고속道 최다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1 13: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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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전국 2만2752건 중 3천234건…전체 14.2%
여름 휴가철을 맞은 28일 서울 잠원IC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고속도로 도로 파임 (포트홀) 현상이 최근 5년간 2만건 이상 발생하면서 관리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춘천과 대구를 연결하는 중앙고속도로에서는 전체의 14.2%(3천234건)을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총 2만2천75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2019년 3천717건, 2020년 4천440건, 2021년 4천285건, 2022년 4천509건, 2023년 5천801건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강수가 집중된 7~8월이 3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중앙고속도로가 3천234건(발생비율 14.2%)으로 가장 많았고, 서해안고속도로 2천432건(10.7%), 중부고속도로 2천154건(9.5%), 영동고속도로 1천967건(8.6%), 경부고속도로 1천907건(8.4%) 순이었다.


대구경북을 지나는 노선 중 포트홀 발생 건수는 중앙고속도로 외에 경부선 1천907건(8.4%), 중부내륙선 1천878건(8.3%), 광주대구선 283건(1.2%), 대구포항선 206건(0.9%), 중부내륙지선 222건(1.0%), 울산포항선 60건(0.3%)으로 나타났다. 대구 외곽순환선의 경우 최근 5년간 4건에 그쳤다.

포트홀 피해배상 건수와 배상액은 2019년 707건(배상액 6억4천600만원)에서 해마다 계속 늘어 지난해 2천580건(배상액 44억3천800만원)으로, 건수는 265%, 배상액은 587% 급증했다. 같은 기간 포트홀로 인한 교통사고도 75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8월 한 달을 도로파임 집중 관리 기간으로 지정하고 고속도로·일반국도 도로파임 탐지 및 응급보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국토부 국토관리사무소와 한국도로공사에 '도로파임 기동보수반'을 운영해 도로 집중 점검과 보수에 나선다. 아울러 '도로포장 품질 불시점검단'을 연중 운영해 시공 단계 품질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황 의원은 "포트홀에 바퀴가 빠지면 충격으로 차량이 파손될 수 있고, 포트홀을 회피하려다 교통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한국도로공사는 정기‧수시 점검을 통해 포트홀 발생 시 신속히 복구하고, 포트홀 발생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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