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한의학 세계화 선도하다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7 11: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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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컬대학 30사업 통해 K-메디 실크로드 구축
‘노마드 캠퍼스’ 통한 개방 교육 대전환
대구한의대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해 경북도, 경산시, 영덕군, 청도군과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가 한의학 기반 특성화를 통해 교육, 연구, 산학협력 등의 성과창출을 통한 글로컬대학 30사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K-메디(MEDI) 실크로드 개척으로 지역과 세계를 잇는 혁신대학'이라는 비전으로 지난 4월 '글로컬대학 30'사업에 예비대학으로 지정된 후, 이를 구체화한 실행계획서를 지난달 말 제출하고 8월 대면심사를 앞두고 있다.

대구한의대의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중심에는 '노마드캠퍼스'가 있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있던 아날로그 캠퍼스 대신 K-메디라는 혁신주제와 21세기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한다.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를 누비던 유목민의 '혁신과 개척' 정신을 앞세워, 글로컬 사업을 통해 대구한의대는 국내에는 영덕과 청도 등 7개 지자체에 로컬캠퍼스를 구축하고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10개국의 글로벌캠퍼스를 연계해 초개방형 '노마드캠퍼스'를 구축하게 된다.

대구한의대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내용을 이미 실행 중에 있다. 영덕과 청도에는 지난 6월 각각 캠퍼스를 개소했으며, 지난달에는 첫번째 글로벌 캠퍼스로서 우즈베키스탄 부하라국립의대에 글로벌캠퍼스 현판식을 가졌다.

대구한의대 영덕캠퍼스 현판식이 열리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교육시스템도 자기주도 교육이 기반인 '노마드'형 인재 양성을 위한 체제로 탈바꿈한다.

교육과정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융합교육에 적합한 모듈형 단기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전공과 현장실습, 창업 및 진로 교육을 통합하는 포털을 활용한다. 노마드 캠퍼스의 현장수업을 위해서는 새로 도입되는 글로컬 JA교수(다전공, 복수역할 겸임교원)와 현장교수가 지도할 계획이다. 한의학과의 교육과정도 기존 예과, 본과로 나눠지던 것을 통합 6년제로 유연하게 운영하고, 학사제도 개편을 통해 대학원 한의학과와 K-메디분야 학위를 취득한 '한의과학자' 100명을 양성한다.

대구한의대는 지역 최대현안인 인구감소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담고 있다.

지역소멸로 이어지는 인구감소에 대해서는 대학교가 현재 조성 중인 몽골,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중국 등의 글로벌캠퍼스를 글로컬 사업을 통해 'K-메디 국제연합대학'로 확장, 매년 400~600명씩 외국인 유학생을 배출한다. 교육을 마친 해외 유학생은 영덕과 청도 등 지역에서 취·창업과 정주지원을 통해 장기간 거주하는 정주형 인구로 바뀌게 된다. 5년 동안 경북도 내 정주형 외국인 유학생의 수 2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이같은 사업 추진을 글로컬대학 지원금 1천억원 이외 지자체와 산업 및 대학 자체 예산 등 추가로 2천3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와 경산시, 영덕군, 청도군 등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의 사업기간을 포함한 향후 10년 동안 총 1천900억원의 투자와 대학자체 투자 400억원을 통해 사업의 성공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

대학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글로컬기금 700억원을 별도로 조성해 사업종료 이후에도 다양한 관련사업을 지속한다.

변창훈 총장은 "대구한의대 설립이념인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는 글로컬대학 30사업의 취지와 맞닿아 있다"며 "대구한의대는 글로컬사업을 통해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K-메디 산업을 통해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혁신대학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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