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빈집 10곳 중 1곳은 4등급 철거대상…"지자체, 해법 찾아야"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7 14: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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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전체 빈칩 수 4천137호, 동구가 698호로 가장 많아
빈집 대부분 단독주택, 40년 이상된 낡은 주택이 78%
불량 1천30호, 철거대상도 673호…"개선책 마련 시급"
대구 동구 검사동의 빈집 모습. 매일신문제공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빈집이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위생과 안전 문제로 흉물이 되기 전에 지자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우리복지시민연합이 '소규모&빈집정보알림e'를 통해 직접 확인한 결과, 2021년 기준 대구의 빈집 수는 전체 주택수 83만4천호의 0.5%에 해당하는 4천137호로 나타났다. 전체 빈집 건축면적은 2천375만4천685㎡, 대지면적은 315만3천382㎡다.

구별로는 동구가 698호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군위군 591호, 수성구 554호, 달성군 534호, 북구 505호, 서구 444호, 남구 384호, 달서구 243호, 중구 184호 순이다.

빈집 비율로는 군위군이 5.3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남구 0.89%, 서구 0.86%, 중구 0.63%, 동구 0.54%, 달성군 0.52%, 수성구 0.4%, 북구 0.33%, 달서구 0.13%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종류별로는 단독주택(다가구 포함)이 3천350호로 81%를 차지했으며,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다세대)은 361호로 8.7%, 그 외 주택(무허가)은 426호로 10.3%였다.

빈집 중엔 연식이 오래된 낡은 주택이 많았다. 40년 이상 된 빈집은 전체 빈집의 78%인 3천240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등급별로는 1등급(양호) 748호(18.1%), 2등급(일반) 1천686호(40.8%), 3등급(불량) 1천30호(24.9%), 4등급(철거대상) 673호(16.3%)로 나타났다.

구별 4등급 철거대상 비율은 중구 37호(20.1%), 동구 137호(19.6%), 서구 112호(25.2%), 달성군 120호(22.5%), 달서구 44호(18.1%), 남구 63호(16.4%), 수성구 86호(15.5%), 북구 74호(14.7%) 순이었으며 군위군은 없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조사 당시 군위군 편입이 안 된 상황을 고려해도 대구의 빈집은 3천536호에 이른다"며 "빈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지자체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빈집 소유자로부터 토지를 무상 임대받아 쉼터, 주차장, 텃밭, 공원 등으로 만들거나 공유재산화해 복지문화공간으로 정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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