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13조 뛰었다… 금융당국, 가계부채 확대 억제 방안 고심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0 11: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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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024년 반기보고서 공시
가계대출금 잔액 596조8천억원으로 13조3천억원 증가
당국, 21일 가계부채 점검 회의, 대출 관리 방안 논의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5조원 넘게 증가하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3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하고, 가계부채 확대 억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18일 iM뱅크(대구은행)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5개 은행이 최근 공시한 올해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상반기 원화대출금 잔액은 총 1천291조2천억원으로, 작년 하반기(1천230조6천억원)보다 60조5천억원(4.92%)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금 잔액은 같은 기간 596조8천억원으로 13조3천억원(2.29%) 늘어났다.

iM뱅크 원화대출금은 53조8천131억원에서 56조6천535억원으로 2조8천404억원(5.27%) 성장했다. 가계대출금 잔액의 경우 19조8천73억원에서 21조660억원으로 1조2천587억원(6.35%) 급등해 상승 폭이 컸다.

5개 은행의 평균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0.32%에서 상반기 0.36%로 0.04%포인트(p)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30%로 소폭(0.002%p) 늘어났다. 상반기 iM뱅크 대출 연체율은 0.10%p 올라선 0.71%로 5개 은행 평균을 웃돌았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49%로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증가한 건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시장금리가 먼저 움직이면서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 더해 정책대출 상품이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관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1일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하고,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규제 등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스 DSR 규제는 DSR을 산정할 때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로, 내달 1일부터 스트레스 금리의 50%를 적용하는 2단계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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