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대 정원 확대 유예안을 둘러싼 당정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의료 대란을 앞두고 (사태를)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권 여당이 의료대란을 눈앞에 두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 대책 기구를 만들어 정부와 의료계를 조정, 중재할 생각은 하지 않고 강 건너 불 보듯 남의 일처럼 설익은 대책을 툭툭 내던지는 처사는 집권 여당으로서 지극히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의료대책 TF라도 만들어 의료계와 정부의 대립을 조정,중재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번지르르한 미봉책만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자의 대립이 상호 불신으로 가득 차 양자만의 대화로는 그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와 대통령실에 2026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응급의료 현장을 점검했다.
또한 한 대표는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에서 "당장의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도 우리 정치의 임무"라고 발언하는 등 의정 갈등 문제를 풀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지난 2일 의정 갈등과 관련해 "의사 증원 확대는 맞는 정책이지만, 시행 초기부터 나는 단계적 증원을 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었다"며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굴복하는 의사 증원 유예는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인들인데 막무가내식 극언이나 내뱉는 저런 의협회장과는 타협이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