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경, 외국인 대마 유통조직 일당 6명 검거

이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5 14: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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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외국국적 동포들로 5명 구속
울산해양경찰서 외사계 형사들이 대마 판매 알선책 현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울산해경)

울산해양경찰서 외사계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마를 판매하거나 상습적으로 이용해 온 대마 판매 알선책 일당 6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으로 경주지역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활동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해경은 올해 2월께 울산·경주 지역에서 선원·일용직 등 노무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접근해 대마를 판매하는 외국인들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9개월에 걸친 수사를 진행해 관련자 6명을 전원 검거했다.

일당들은 비교적 비자 발급이 쉬운 방문취업(H-2) 비자로 들어와 재외동포(F-4) 비자로 변경했거나 변경하려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구.소련지역 30대 외국국적 동포 3세들이다. 이들은 울산·경주지역 아파트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대마를 판매하거나 흡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국 고향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로 같은 중앙아시아 출신 마약 판매책이나 텔레그램 또는 왓츠앱 같은 SNS를 통해 외국인으로부터 대마 1g당 150,000원에 구입 판매하거나 주거지 화장실에서 담배에 말아 피우고 생수병을 잘라 제작한 흡입 도구로 흡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마 알선책 휴대폰을 포렌식으로 복구해서 찾아낸 대마 사진

올해 11월1일 체포된 우즈베키스탄 출신 K씨(30대)는 2일 전인 10월30일 새벽에도 왓츠앱을 통해 만난 외국인에게 현금을 주고 대마 1g을 구입 집 화장실에서 흡입 도구를 만들어 수회에 걸쳐 흡연했다.

해경은 통신, 계좌, CCTV 확인 등 과학적인 수사기법으로 상선 등 공범을 추적 전원 검거하고 구속 송치할 수 있었으며 이들에게 대마를 전문적으로 재배 공급해 준 상선과 해상종사자들에 대한 유통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정욱한 울산해경서장은 "해양경찰은 앞으로도 해상을 통한 마약과 밀수, 밀입국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외국인 해상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고 외국인을 통한 마약류 유통 확산을 차단해 국민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2jh@haey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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