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상품성 좋은 중형 SUV 신차 판매 훨훨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6 14: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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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SUV 인기 높아져…준대형 SUV 인기 이어갈까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특별 고객 시승 행사 현장 / 연합뉴스 제공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신차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신차를 발표한 KG모빌리티(KGM)과 르노코리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국내 중형 SUV시장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고, 현대기아 등에서 대형 SUV 출시를 앞두고 있어 완성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1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9월 KGM '액티언'이 1천686대,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가 3천900대가 팔리면서 국산 중형차 SUV 시장 전체 판매량(2만2천535대)의 24.8%를 기록했다.

두 차량에 대한 판매량 집계를 시작한 8월 5.1%에 불과했지만, 한달 만에 19.7%포인트(p) 상승했다.


이에 반해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점유율은 지난달 53.0%로 액티언·그랑 콜레오스 출시 전인 7월 64.7%에서 11.7%p 감소했다.

업계에선 경기불황 속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완성차 업계와 가족용 차량으로 크기, 가격이 모두 적당한 중형차를 찾는 내수시장 수요가 맞물리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 현대차그룹 등이 올 연말부터 '패밀리카' 시장을 노린 준대형급 SUV 전기차와 내연기관 신차를 국내외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9을 공개하고 이르면 연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대표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12월쯤 출시한다. 기아는 이달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공개하고, KGM도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수년간 유지돼온 중형 SUV 모델 라인업에 새로운 경쟁모델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보고 있다"며 "경기 침체 상황이되면 통상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경차가 잘 팔리는데 되레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중형을 넘어 더 큰 차량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이어질지지는 잘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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