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고추산업 대전환을 위한 토론회 개최… "노지 스마트팜 도입 돼야"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9 12: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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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필 전 농림부 장관을 좌장으로 전국 최고 전문가들 패널로 참여
노동집약적 산업 고추 농업의 스마트팜 도입과 마케팅 개선 필요성 제기 돼
지난 26일 영양군문화체육센터에서 영양고추 산업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영양군 지역발전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본 행사인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영양고추가 좋은 가격으로 많이 판매되려면 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 단가를 낮춰야만 합니다."

경북 영양군과 매일신문이 지난 26일 영양군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한 '영양고추 산업 대전환을 위한 지역발전 토론회'에서 다양한 현안을 짚어보고 이를 개선할 대책이 논의 돼 큰 호응을 자아냈다.

토론회에는 오도창 영양군수와 김영범 영양군의회 의장, 윤철남 경북도의원, 엄재진 매일신문 북부본부장, 최현동 고추유통공사 사장, 지역농협 조합장, 군의원, 농민회 대표, 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제발표 시간에는 농업경제학 박사인 이상호 영남대학교 식품경제외식학과 교수가 '스마트팜과 청년 농업인의 혁신'을 주제로 영양지역의 일손부족과 기후위기 문제를 언급하며 '스마트팜을 활용한 고추 재배 방안'이 반드시 도입돼야 할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고추 스마트팜 사업 도입을 통해 청년 농부도 일손이 많이 필요한 고추농업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좀 더 편해진 농법만큼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사업이 발전한다면 외부에서의 청년 인구 유입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계명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인 곽대훈 동아애드 대표가 '영양고추산업 마케팅 전략과 실행방안'이라는 내용으로 영양고추를 사는 소비층의 타겟 형성에 대한 부분부터 포장방법,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역 축제 마련 등 전반적인 문제점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곽 대표가 사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영양고추'의 대형 포털 사이트 내 검색 비중은 일 평균 600여 건으로 연관검색어 형성 등 많은 부분에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입증할 입증 자료 부족과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의 포장 디자인의 단조로움, 서울에서 개최되는 영양고추HOT페스티벌의 행사명칭의 한계와 지역 행사의 필요 이유 등의 의견을 냈다.

이상호 영남대학교 식품경제외식학과 교수가 지난 26일 영양군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영양군 지역발전 토론회'에서 '스마트팜과 청년 농업인의 혁신'을 주제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본 행사인 토론회 시간에는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좌장으로 고추산업과 관련한 농업분야 최고 전문가인 농업진흥청 국립원예특장과학원 조명철 연구관, 농산물 유통 전문가인 김청룡 전 NH농협무역·도드람푸드 대표, 스마트팜 업무를 기획하고 있는 권태훈 농림부 스마트농업정책과 서기관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거물급 전문가 6인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를 진행하며 이 전 장관은 "중국의 고추농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저가고추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저탄소 농업 등 국산 영양고추의 차별적 인식과 설득이 진행돼야 한다"며 "고추는 정식과 수확작업 대부분이 수작업이 필요한 노동집약적 산업인데 영양지역에서는 소규모 분산 필지와 영세한 경작규모, 생산기반 시설 부족, 농가고령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농업 스마트화 전환과 후계농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양군은 이번 토론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단순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고추산업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개선 대책을 수립해 고추농업의 체질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은 그동안 고추산업 개선을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고심과 노력해왔지만, 이번 토론회는 외부 전문가의 시선으로 본 우리의 한계와 대안을 찾아보는 시간이어서 의미 깊다"며 "이동필 전 장관님을 비롯해 많은 분이 영양고추 산업의 대전환을 위해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영양군도 논의된 대안을 바탕으로 고추 노지 스마트팜 사업 등 새로운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양군과 매일신문이 주최, 주관한 영양고추산업 대전환을 위한 '영양군 지역발전 토론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화이팅 포즈를 취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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