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연속 상승… "경계심 풀기는 아직 이르다"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8 15: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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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 1.83% 상승 마감… 오전 중 2,600 육박
코스피 시총 2천조원대 회복, 개인 2,950억원 순매수
코스피가 지난 5일 폭락장을 딛고 7일 이틀 연속 올랐지만, 상승률은 전날(3.30%)보다 낮은 1.8%대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6.26포인트 오른 2,568.41에, 코스닥은 15.67포인트(2.14%) 오른 748.54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주식시장을 덮친 경기침체 위기감 등이 한풀 꺾이면서 투매 심리가 진정되는 모양새다. 금융권은 여전히 시장 변동성이 높은 편이고 주가가 다시 하락할 여지가 있는 만큼 경계심을 풀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522.15)보다 46.26포인트(1.83%) 올라선 2,568.4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732.87) 대비 15.67p(2.14%) 오른 748.5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오전 중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2,594.83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754.41까지 올랐다.

지난 5일 1천997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든 코스피 시가총액은 2천102조원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는 3천6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2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만 2천950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저가 매수 등에 힘입어 뉴욕 주식시장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240.03으로 전장 대비 53.70p(1.04%)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66.77p(1.03%) 오른 16,366.86으로 거래를 마치며 1% 이상 상승에 성공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38,997.66으로 전 거래일보다 294.39(0.76%) 올라섰다.


일본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35,089.62로 전장 대비 414.16p(1.19%) 상승하며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국 증시가 진정 흐름을 보이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빌려 투자하는 것)' 추가 청산 가능성, 중동지역 확전 우려 등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한동안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추세적인 상승을 예측하는 건 시기상조지만 우량 대형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패닉 셀링(공황 매도)은 거의 진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미국 경기침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 분쟁 등 이슈 해소 여부에 따른 급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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