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압록강 수해피해 국제지원 거부…이재민 평양서 보호지시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2 12: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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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현장 재차 방문해 연설…이재민 어린아이와 스킨십하며 '애민' 부각
남측 언론 보도 비난하며 "우리 국가에 흙탕물을 칠하려는 어리석은 시도" 비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에서 지난달 말 수해로 집을 잃은 어린이와 학생, 노인, 환자, 영예 군인 등을 평양으로 데려가 피해복구 기간 지낼 곳을 마련해주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폭염 속에 천막으로 만든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이런 조치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지난달 말 압록강 일대에서 발생한 수해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 현장 이재민들을 직접 찾아 위로하고, 집을 잃은 어린이 등 취약 이재민은 평양으로 데려가 돌보겠다고 했다.

또 수해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 지원은 거부하고 자력으로 피해를 복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공개된 사진에서 수재민 임시 천막을 방문, 어린아이를 안고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을 보였다. 수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애민 지도자상을 부각하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어린이들과 학생들에 대한 보육과 교양, 교육 문제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제1의 국사"라며 "국가가 재해복구기간 이 사업을 전적으로 맡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압록강 유역의 피해 복구에 최소 2∼3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그 기간 동안 연로한 어르신, 병약자, 어린아이가 있는 어머니를 평양에서 지낼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양에 데려오려는 수재민은 총 1만5천400여명에 달한다는 구체적인 통계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에 올라오는 수재민들의 건강과 생활을 친부모, 친자식 못지않게 최대의 정성을 기울여 돌보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에서 지난달 말 수해로 집을 잃은 어린이와 학생, 노인, 환자, 영예 군인 등을 평양으로 데려가 피해복구 기간 지낼 곳을 마련해주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폭염 속에 천막으로 만든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이런 조치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수해 지역에 남을 이재민들을 위해서는 식량뿐만 아니라 침구류, 위생용품, 가위와 바늘·실과 같은 세세한 생활필수품까지 지원해야 하며 생활용수 위생보장 등 보건과 방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수해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외부의 도움은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지금 여러 나라들과 국제기구들에서 우리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의향을 전해오고 있다"며 사의를 표한 뒤 "자체의 힘과 노력으로 자기 앞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니세프, 러시아, 중국은 물론 한국 정부가 지난 1일 대한적십자를 통해 구호물자를 지원하겠다는 제안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남측 언론이 수해 피해 보도를 날조하고 있다며 "적들은 우리가 피해를 입은 기회를 악용하여 우리 국가의 영상에 흙탕물을 칠하려는 어리석은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수해 지역에서 인명 피해자가 발생하는 속에서 지난달 27일 평양에서 전승절 행사를 진행했다는 억지 낭설까지 퍼뜨리고 있다"며 "우리를 폄훼하는 궤변들을 한번 엮어 자기 국민을 얼리고 세상 여론을 흔들어보자는 심산"이라고 비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에서 지난달 말 수해로 집을 잃은 어린이와 학생, 노인, 환자, 영예 군인 등을 평양으로 데려가 피해복구 기간 지낼 곳을 마련해주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폭염 속에 천막으로 만든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이런 조치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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