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이자율 2천250%…불법대부업 총책 등 16명 검거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6 15: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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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대부업체 차리고 정보수집 후 불법대출 연결
범죄수익 6억여원… 검찰 송치 및 '기소전 추징보전'
대구경찰청 본관 전경. 매일신문


연평균 2천250%의 살인적인 이자율로 10억원대 대출을 내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6일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의 절박한 사정을 이용해 13억원대의 대출을 내주고 연평균 2천250%에 달하는 고금리 이자로 약 22억원을 상환받은 A(34) 씨 등 16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경기도에 사무실과 숙소를 두고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해 왔다.

검거된 조직은 '콜팀'·'대면팀'·'비대면 상담팀'으로 역할을 분담, 체계적으로 미등록대부업 영업을 했다.


유령 대부업체를 만들어 대출중개 플랫폼에 광고를 게시하고, 사람들이 콜팀에 대출을 문의하면, 콜팀은 개인정보를 수집한 후 대출이 불가능하다면서 상담을 끊고 수집한 개인정보를 대면팀과 비대면 상담팀에 제공했다. 이후 대면팀과 비대면 상담팀이 대출 신청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을 권유하고 불법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이었다. 대면팀은 총 3개팀으로 수도권(2개팀), 대구·경상권(1개팀)에서 활동하였고 비대면 상담(1개팀)은 나머지 지역의 대출을 담당한 걸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금 6억 2천만원을 법원 기소 전 추징 보전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요청하지 않은 대출전화를 받았을 경우 불법 업체를 의심해야 하고, 불법 행위로 피해를 입은 경우 112로 신고하는 등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달라"며 "경찰은 미등록대부업 및 초과 이자 수취 행위를 뿌리뽑고자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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