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내달부터 장기·호미곶·죽장·기북면 등 총 4개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를 도입한다.
민원실 공무원의 휴식권을 보장해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4개 면 행정복지센터를 대상으로 점심시간 휴무제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점심시간 휴무제는 공무원들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점심시간 동안 민원 업무를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교대근무 없이 온전히 휴식을 보장해 직원 사기 진작을 도모하고 더 나은 양질의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실시하는 제도"라는 것이 포항시의 설명이다.
포항시는 예상되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SNS·현수막·전광판 등 사전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순차적으로 행정복지센터마다 무인민원발급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휴무제 시간은 평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점심시간은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상 근무시간에 포함되지 않아 법적으로 휴식이 보장돼야 하는 시간이지만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지금까지 민원실 교대근무를 실시해 왔다"면서 "도입 초기 과도기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시범 운영기간동안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해 민원서비스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보완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경북지역에서는 지난 4월부터 고령군에서 점심시간 휴무제를 첫 도입해 전면 시행 중이다.
